美 8월 물가 3.4%…연준 금리 인상 확률 90%까지 치솟았다

미국 물가 지표 하나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날이 있어요.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는데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 회의를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어요.

예상엔 부합, 그런데 근원물가가 문제였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는데요. 문제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였어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거든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로 예상과 같았지만, 이 월간 상승폭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어요.

중동發 유가 충격, 물가를 다시 밀어 올렸다

이번 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였어요.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3.9% 급등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에너지지수도 전월 대비 2.1%, 전년 대비로는 무려 16.3%나 뛰었어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휘발유·디젤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해요. 여기에 주거비도 지난 두 달간 상승세가 둔화됐다가 이번 달 다시 0.3%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을 더했고, 중고차·신차 가격, 교통 서비스 비용까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어요. 식료품 가격은 0.1% 소폭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이에요.

FOMC 코앞, 금리 인상 확률 90%로 급등

이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0%까지 끌어올렸어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최근 물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데요. 다만 이런 물가 부담 속에서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히려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어요. 금리 인상이 결국 물가 상승세를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돼요. 여러분은 이번 물가 지표를 보면서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그리고 중동발 유가 불안이 앞으로 몇 달간 더 이어진다면, 우리 생활물가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물가와 금리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만큼, 다음 주 FOMC 결과가 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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